지구정복하기/프랑스 교환학생 ✍️ 원본 기록

🇮🇹 이탈리아(나폴리,폼페이,소렌토) 여행기 (251212 - 251215)

kilocorn 2026. 2. 22. 13:32

이탈리아(나폴리,폼페이,소렌토) 여행 일정

https://www.notion.so/251212-251216-2e3fc488642c81d59adbdc85ec2aa47a?source=copy_link

나의 3번째 이탈리아 여행이다.

첫 번째는 베네치아, 베로나, 밀라노, 토리노 북부 이탈리아를 돌았었고,

두 번째는 이탈리아의 중심에 있는 피렌체, 로마를 갔었다.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 때 남부 이탈리아까지도 가고 싶었으나 일정도 안되고 리옹에서 남부까지 버스로 이동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했어서 아쉬워 하던 중,, 리옹에서 나폴리 왕복 항공권 특가를 발견해서 바로 예매했다.

리옹-나폴리 왕복, 기내수하물 포함이 무료 63유로 !!! 아니 이정도면 리옹-로마 버스 가격이랑 비슷한데???

 

Day 1 (나폴리)

기내수하물만 포함이라 4박5일치 짐을 챙기다보니 배낭 무게와 크기 모두 초과했다. 그치만 검사 안하기를 고대하며 비행기에 탔는데 이번에도 검사 안하고 넘어갔다 !

하나하나 잡아서 추가 징수하기로 악명높은 저가항공사 중 하나인 이지젯이었지만, 포르투행 때도 그렇고 이번 나폴리행 때도 딱히 검사안하고 잘 넘어갔다 :))

리옹에서 나폴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40분 걸린다. 로마에서 리옹 올 때 버스로 15시간 타고 온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이었다니,,,,,,

나폴리에 간다고 했을 때 먼저 나폴리에 갔다 온 교환학생 친구들이 나폴리가 진짜 유럽의 마의 도시다, 나폴리 마피아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등등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실제로 유럽에서 치안이 가장 안 좋은 동네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살짝 긴장한 상태로 나폴리에 도착했다.

여행 이틀 전, 충격적인 뉴스를 봤는데, 내가 나폴리에 도착하는 날인 12월 12일에 이탈리아 교통 총파업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공항-시내까지 교통편이 없을 예정이라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하나 싶었는데, 다행히 사설 셔틀버스? 같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어서 5유로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나갈 수 있었다. (알리버스, 현금 5유로 / 카드6유로)

그냥 사진 찍었는데 비둘기가 와서 찍혀줌 ㅋㅋㅋ

나폴리 첫 인상은 쓰레기장 그 자체였다. 도시 전체가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오버워치 맵 중에 쓰레기촌인가 그 맵이 생각났다. ㅋㅋㅋ 실제로 나폴리를 배경으로 만든 맵인지 찾아보니 그건 아니었음.

이탈리아에 와서 맛있는거 많이 먹을 생각으로 아침부터 한 끼도 먹지 않은 상태라 체크인도 하기 전 바로 피자부터 먹으러 왔다. 나폴리 4대 피자 중 하나인 L'Antica Pizzeria da Michele.

비수기 + 늦은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후기 봤었을 때는 어마어마한 대기줄이 항상 있다고...)

피자계에선 미쉐린보다 더 권위있다는 피자 지표 1등을 받은 피자 집이라고 한다.

피자 종류도 네 가지밖에 없음 !!!

*세계 공통 맛집 특: 메뉴 종류가 단순함.

나는 마르게리따 피자와 맥주를 하나 시켰다. 주문하고 3분도 채 안돼서 피자가 나왔는데, 나폴리 피자는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온도의 화덕에서 굽는게 특징이라 그래서 주문도 빨리 나오고 맛도 다르다고 한다.

맛은 진짜 레전드였다. 보기에는 그냥 피자에 치즈만 단순히 올라가있는, 미국식(한국식) 피자처럼 토핑 이거저것 올라가있는 피자와는 완전히 다른 그냥 평범한 피자였지만,, 온갖 토핑 다 올라간 도미노 피자보다 정확히 3배 더 맛있었다. 재료 하나하나의 신선함과 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음식의 정수를 이 피자 하나로 느낄 수 있었음...

이탈리아에 왔으니 이탈리아 법에 따라 1인 1피자를 뿌셨는데, 진심 그대로 한 판 더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심지어 가격도 피자 6유로 밖에 안한다는게 킬링 포인트 !

세 번째 이탈리아 여행답게 보자마자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동상이겠거니 했는데 정답 !

 

유럽에선 당연히 차보다 보행자가 우선시되고 심지어는 빨간불인데 무단횡단하는 보행자의 권리가 차보다 우선인 경우도 많이 봤었는데, 나폴리는 정확히 그 정반대이다. 분명 보행자 초록불인데도 차들이 안멈추고 그냥 쌩 달림... 보행자 초록불인데도 길 건너 친구들 하고 있어야 되는게 너무 어이없고 웃긴데 진짜 개무서웠음.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으면 속도를 좀 줄이거나 하는게 당연한데 절대 그런거 없고 내가 투명인간인 것 마냥 그냥 쌩쌩 달림... 처음엔 현지인들 건널 때 뒤따라 붙어서 건너다녔는데, 다니다보니깐 내가 신경써야되는것도 귀찮고 화나서 그냥 칠꺼면 치고 가라는 마인드로 무지성으로 냅다 건넜음.. (현지인한테 배운 바이브)

근데 이게 정답이었음 !!!!! 이렇게 하니깐 오히려 마음도 훨씬 편하고 결과적으로 사고도 안남. (물론 훨씬 위험한 짓인건 분명함...)

숙소는 싼 호스텔답게 그냥 무난평범했음. 이탈리아 아니랄까봐 리셉션에서 체크인하면서 에스프레소 한 잔을 타주심. ㅋㅋㅋ

1박에 3만 5천원이라 모든게 이해되는 가격이지만 한 층에 화장실, 샤워실에 세네개밖에 없어서 아쉬웠음.

+ 밤에 레전드 코골이 아저씨 있어서 정말정말 힘들었음... 귀마개 안챙겨왔으면 한 숨도 못잘 뻔;;;

누오보 성.

오늘의 깨알 상식 한 조각: 나폴리는 옛 남부 왕국(양시칠리아 왕국)의 수도였다.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는 토리노 → 피렌체 → 로마.

스피카 나폴리.

나폴리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상징적인 거리이다. 스피카 뜻도 쪼개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무려 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 식민도시 시절의 도시계획 흔적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그대로 살아있는 고대 도시축이라고 할 수 있다.

수공예 상점, 기념품 상점, 오래된 성당들, 나폴리 피자집부터 빨랫줄에 빨래거 걸린 현지인의 일상 공간까지 볼 수 있다. 메인 길목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인파 속에 떠밀려가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소매치기 조심)

나폴리 마그넷은 귀여운 마르게리따 피자로 줍줍..

마침 최근 나폴리 맛피아와 빠니보틀 나폴리 여행 유튜브 영상에 나온 해물튀김 집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해서 다른 곳으로 왔다. 나폴리 전통 길거리 음식인 쿠오포 디 마레. 새우, 오징어, 멸치 튀김이 들어가고 갓 튀긴 튀김에 소금만 샤샥 쳐서 준다.

나폴리에서 마라도나는 그냥 신임.

제수 누오보 교회.

외관은 스피카 나폴리 거리의 다소 허름한 모습이었는데,, 내부는 웅장했다.

 

Day 2 (폼페이, 헤르쿨라네움)

쓰레기촌이었던 나폴리 시내와는 다르게 나폴리 가리발디 기차역 내부는 아주 깔쌈하다. 나폴리 센트랄역이랑 같은 역, 지하로 내려가면 있다.

폼페이까지는 기차로 50분 소요된다. 기차 요금도 3.3 유로밖에 안하니 나폴리 여행 시 폼페이도 들르는거 매우 추천 !

폼페이 도착.

이탈리아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파니니 !!

젤 기본인 Dario 파니니로 주문했는데, 여기 사장님 개친절했음 !!!

폼페이 유적은 온라인 예약 + EU 학생이면 무려 3유로에 입장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여행 최장점 중 하나: 학생 할인이 엄청남 !! (거의 90% 할인될 때도 많았음..)

아침에 오픈 시간 맞춰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나올 때 쯤엔 사람 엄청 많았음. 북적북적한거 싫어하면 아침 일찍 가는거 추천.

역사책에서만 보던 2000여년 전 역사의 한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고대 로마 도시처럼 원형경기장, 포룸(정치, 상업 중심지), 공중목욕탕, 시장, 대규모 주거 단지들도 있는 당시의 번영한 도시 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당연히 석고상이었는데, 화산재 속에 남아있는 당시 사람들의 마지막 순간 자세를 복원한 것이었다.

폼페이 유적은 엄청엄청 넓어서 둘러보는데 최소 두세시간은 걸린다. 유적 뒷편에는 멀리 베수비오 화산도 바라볼 수 있었다.

화산재가 산소를 차단하면서 오히려 시간이 멈춘 폼페이의 도시가 더욱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벽화나 빵집의 빵까지도 보존되어 있다고,,, 자연재해가 역사를 보존한 흔치않은 역설적 사례 !

한국인 가이드 투어하는 사람들도 엄청 많았는데, 중간중간 껴서 설명도 엿들을 수 있었다.

점심_ Ristorante Corallo.

아침을 파니니로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폼페이 유적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배고파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왔다. 점심은 볼로네즈 파스타 !! 파마산 치즈까지 뿌려먹으면 진짜 개맛있음... 라구 고기 양도 생각보다 엄청 많았음 !

오늘 길에 있는 헤르쿨라네움 유적에 가기 위해 Ercolano Scavi역을 경유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멋진 바다뷰를 볼 수 있었다.

헤르쿨라네움 유적.

역에서부터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다. 다소 외진 곳에 있고 교통편도 없는 걸로 알고 있어서 관광객도 많지 않다. 내가 사전조사 했을 때는 25세 이하의 EU 시민(장기거주 비자 소지자 포함)은 입장료가 2유로인 걸로 보고왔는데, 매표소 직원이 외국인은 할인 대상이 아니라고 16유로를 청구했다. 장기비자로 할인이 안되냐고 되물었는데 워낙 강경하게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고, 여기까지 왔는데 안보고 가기는 아쉬워서 그냥 16유로를 냈다. 들어와서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장기비자 제시로 할인이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어서 다시 직원한테 보여주니 환불받고 2유로에 입장할 수 있었다 ^.^ (찾아보길 잘함!!! 14유로를 아낌)

폼페이의 마지막 날 영화에서 화산 분출 중 배타고 도망가는 장면을 봤었던 것 같은데, 그 배가 여기 전시되어 있었다. 폼페이 유적에 비하면 작지만 그래도 엄청 큰 규모의 유적이었다. 집 내부내부에 들어갈 수 있어서 집 안에서 길 잃기 딱좋음 ㅋㅋ

벽화, 항아리, 집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폼페이 유적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굳이 꼭 들를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볼건 많은 곳이었다.

다시 기차를 타고 나폴리로 돌아왔다.

 

저녁은 아무래도 나폴리 버킷리스트였던 1일 1피자를 이행하기 위해 피자로 결정했다.

아침-파니니

점심-파스타

저녁-피자

이탈리안 다 된듯 ㅋㅋㅋ

이탈리아 음식이 입맛에도 잘 맞고 특히 맛있어서 좋은 듯,,

학교 프랑스어 수업 때 이탈리아 학생이랑 프랑스 교수가 서로 자기네 나라가 미식의 나라라고 싸운 적이 있었는데,, 나는 이탈리아에 한 표를 ㅎㅎ

당연히 프랑스는 미슐랭도 많고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미식의 나라지만,, 말 그대로 비싼 음식들이 맛있는듯,, (나와는 거리가 먼)

근데 이탈리아는 말그대로 뭘 먹어도 맛있고, 자연 그대로의 맛을 보여주려고 한다는걸 느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폴리 4대 피자집 중 하나인 Antica Pizzeria Di Matteo 에 왔다.

여긴 피자 종류가 엄청 다양했는데, 나는 2011 피자 월드컵에서 1등했다는 피자를 먹었다. 생긴건 별거없어보이는데 안에 고기 조각들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색다른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어제 먹은 정통 마르게리따보다 이걸 더 맛있게 먹었음..

간식으로 스피카 나폴리에서 아란치니를 먹었다. 어디서는 아란치니로 표기하고 또 어디서는 아란치노로 표기해서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란치니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

San Gennaro PizzaAPortafoglio.

엄청 유명한 디저트 집이라고 해서 와봤다.

나폴리 최고의 디저트라고 하는 sfogliata riccia와 baba뭐시기를 먹었다. 겁나 달아서 간신히 먹음,,,

스피카 나폴리에 있는 대표적인 성당 중 하나인 산타 키아라 성당.

 

Day 3 (소렌토)

나폴리 시장 구경으로 시작한 하루

오늘도 아침엔 입에 파니니를 물고~

나폴리 맛피아가 추천한 파니니 맛집에 왔다. 가게 이름부터가 빵 속살 파줄까? 이런 뜻이라고 한다.

오늘은 소렌토 당일치기를 하는 날인데, 소렌토행 플릭스버스 출발 시간이 남아서 젤라또 하나를 조졌다. 로마 파씨젤라또에 비하면 맛 종류나 가성비는 살짝 아쉽지만 그래도 이탈리아 젤라또는 언제나 옳다.

나폴리 → 소렌토는 버스로 1시간 30분 걸린다. 창 밖 풍경이 멋졌는데 나는 못찍음;; 오른편 자리 잡고 가는거 추천..

피아자 타소.

무려 40피트짜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다.

소렌토. 도심 구조가 은근 신기하다. 약간 모나코 느낌도 있고

엄청 큰 오렌지 나무.

이게 그 사진으로 보던 소렌토 해안가다.

겨울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고 한산했다.

문제는 소렌토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으려고 식당을 찾아뒀는데 그 식당도 영업을 안했다. 주벽 식당들 전체가 영업을 안하는걸로 보아 비수기라 안하는듯,,,? 근데 왜 구글맵에는 정상운영이라고 해두냐;;;

점심_Bar Veneruso.

아쉬운대로 다른 식당을 찾아보던 중 뇨끼를 파는데가 있어서 들어왔다. 원래 파스타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이탈리아에서 뇨끼 파스타는 한 번도 안먹어봐서 바로 들어왔다. 아란치노까지 하나 먹었다.

뇨끼는 생각보다 더 몰캉몰캉하고 약간 말랑말랑한 떡 같은 느낌이었다. 비주얼부터가 떡볶이랑 너무 흡사함 ㅋㅋㅋ

Villa Comunale di Sorrento.

소렌토 해안가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규모는 아담하지만 소렌토 크리스마스 마켓.

Cathedral of Saints Philip & James.

내부가 무슨 박물관이나 궁전에 온 것 처럼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고 규모 또한 엄청났다.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예배 시간이 된 건지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호다닥 도망쳐 나왔다.

피아자 타소. 밤에 점등되니깐 낮아봤을 때랑은 다르게 확실히 트리느낌이 생겼다. 솔직히 낮에는 무슨 꼬깔콘 하나 세워두고 트리라고 우기는 느낌이었음

한 이탈리안 가족들이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셔서 찍어주고 나도 사진을 부탁드렸는데,,,

외국인한테 사진찍어달라고 할 필요가 없는 이유 딱 알려드림 !! (거의 매번 휴지통 직행임 그냥)

무슨 초점도 안 맞고, 크리스마스 트리도 안보이고, 확대를 한건지 흔들린건지 화질도 이상하고, 주변 배경도 아쉽고 ㅋㅋㅋ

사진 잘 몰라서 대충찍는 내가 봐도 엉망진창임,,,,,

갈 때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기차 상태가 살짝 심각했음.. 완전 노후화된 기차에 덜컹거리는 객실이었음... 약간 한국으로 치면 경춘선 타는 느낌이랄까

Antica Pizza Fritta da Zia Esterina Sorbillo.

여기는 그냥 피자가 아닌 피자프리타(피자 튀김)를 파는 곳이다. 줄이 엄청 길게 서있는데, 내부 들어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 피자 만드는 것도 직접 볼 수 있는데, 우선 평범하게 피자를 만들고 그걸 반 접어서 그대로 튀긴다. 40분 넘게 기다려서 드디어 피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맛은 이게 피자인가 싶을 정도로 피자맛이 안났다. 나는 피자 프리타보다는 그냥 피자가 훨씬훨씬 입맛에 맞았다. 맛있는 피자를 왜 튀겨서 이상한 음식으로 만드는지 ㅋ

이거 먹으려고 40분 기다린건가... 싶었음.

 

나폴리 좋은 점: 온 길거리가 쓰레기 더미라서 쓰레기 버릴 곳 찾기가 쉬움 !

피자 프리타가 살짝 아쉬웠어서 다른 집 피자 프리타를 시도해봤다. fritatina naplitena 도 있어서 같이 시켜봤다.

fritatina naplitena는 약간 아란치니 까르보나라편 느낌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여기 피자 프리타는 더더욱 최악이었음.. 일단 속재료를 너무 아낀 느낌이라 아무 맛도 안났고, 그냥 튀긴 빵반죽 뜯어먹는 맛이었음. No맛 그 자체

 

어제도 아침 빠니니, 점심 파스타, 저녁 피자, 간식 아란치니를 먹었었는데 오늘도 어쩌다보니 아침 빠니니, 점심 파스타, 저녁 피자, 간식 아란치니를 먹게 되었다. 보통 하루 두끼씩 먹는 편인데 이탈리아에 올 때마다 입이 트여서 엄청나게 먹고 있다.

 

Day 4 (베수비오 화산, 나폴리)

La Masardona.

나폴리의 필수 음식 중 하나인 피자 프리타가 너무 실망스러웠어서,, 어젯밤에 조금 더 찾아본 결과 !! La Masardona에서 마지막 피자 프리타를 츄라이 해보기로 했다. 숙소나 동선에서 조금 먼 곳에 있어서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피자 프리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서 찾아왔다.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지만 나는 고기가 들어가있는 레지넬라로 골랐다.

여기 피자 프리타는 다행히!!! 정말 맛있었다. 멀리까지 찾아와서 마지막 기회를 주길 잘한듯,,

만약에 나폴리에서 피자 프리타를 딱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다면 그냥 무조건 여기로 오세요~~~~~

 

오늘은 베수비오 화산을 올라갈 예정이다. 베수비오 화산까지 가는 교통편은 마을버스가 있긴 하지만 폼페이 출발 편이라 나폴리에서 베수비오 화산까지 가는 경로가 애매해서 투어사를 통해 예약했다. 왕복 버스 + 화산 입장료 해서 36.4유로로 다소 비싸다고 생각되긴 했으나 그래도 베수비오 화산 올라가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ㄱㄱ했다. 화산을 정상까지 올라가보는 경험은 적어도 한국에선 못하니깐 ㅎㅎ

 

다시 나폴리를 똑같은 일정으로 여행한다면 2일차에 폼페이-헤르쿨라네움 일정 대신 폼페이-베수비오 로 수정할 것 같다. 헤르쿨라네움 유적은 폼페이랑 겹져서 빼도 무방하고, 폼페이에서 베수비오 마을버스 교통편이 뚫려 있기에 이게 이상적인듯 !!

 

베수비오 화산 가는 길,,,

화산이라 그런지 흙도 검정색이다. 베수비오 화산은 아직 활동중인 활화산으로 1944년에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현재는 지속적으로 폭발 가능성을 모니터링하고 있기에 안전하게 화산에 올라갔다 올 수 있다. 그치만 인구 밀집 지역과 매우 가까이 위치해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가장 위험성이 큰 화산 중 하나로 분류된다고 한다.

버스가 대략 1000m 지점까지 올라가고, 도보로 30분 정도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정상에선 분화구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곳곳에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고, 유황 냄새도 났다. 진짜 화산에 왔다 !!!!

정상에 뭘 싸와서 먹는 사람이 많았다. (쓰레기 처리만 잘 하며 뭐 가지고 올라와서 먹어도 되는듯)

나도 미리 알았으면 피자 한 판 사와서 먹을걸 그랬다. (화산에 데워먹는 피자) 근데 실제로 산이 뜨겁거나 하지는 않았음,,

올라올 때는 연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연기가 부와악 하고 올라오길래 깜짝 놀랐으나 터지지는 않았다 *.*

경치도 아름다움,, 남유럽이라 확실히 겨울인데도 햇빛이 쨍쨍했다. 파리만 가도 겨울에 해 보기 쉽지 않음,,,

다시 나폴리 시내로 복귀.

나폴리 길목을 들어왔는데 이런 곳 어딘가에 마피아들이 활동하고 있을법한 느낌..??

늦은 점심으로 온 나폴리 4대 피자 집 중 하나인 Gino e Toto Sorbillo. 늦 점심이었는데도 손님이 굉장히 많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1일 1피자를 실천했다. 마르게리따 버팔로 DOP를 주문했는데 가운데 치즈가 버팔로 치즈라고 한다. 치즈 맛 모르는 내가 먹어도 진짜 신선한 치즈라는게 느껴질 정도였고 피자 맛 역시 준수했다.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고고학 박물관이라고 해서 고고학 관련 전시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음. 조각 작품들, 모자이크 작품들, 2000년도 더 된 그림들을 볼 수 있었다. 확실히 피렌체를 갔다오고 나서 조각 작품들을 보니 보는 안목이 늘었다는걸 체감할 수 있었다.

나폴리 대성당.

처음으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하는걸 직접 볼 수 있었다 !!!!

엄청 신기한게 그냥 피아노 건반과는 다르게 왼손 건반층, 오른손 건반층이 따로 있었고, 발 건반도 있었다. 무려 건반 세 개를 동시에 연주하는건데 악보 보기도 어지럽고 엄청 헷갈릴 것 같은데 연주를 엄청 잘 하셨다. 유럽여행 4개월만에 처음 보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였음,,

 

원래 계획은 나폴리 4대 피자집을 모두 가보는 것이었으나 마지막 한 조각인 Pizzeria Brandi가 하필 월요일 휴무인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머지 피자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디마테오를 다시 방문했다.

아란치니 비스무리한 Frittatina와 참치 마르게리따인 Margeritta al tonno를 시켜봤다. 아란치니는 역시 믿고먹는 성공적인 아란치니였고, 참치 마르게리따는 참치 토핑 덕분에 담백한 맛의 마르게리따긴 했으나 역시 원조 마르게리따를 이길 순 없었던 것 같다. 늦은 점심으로 피자 한 판을 다 먹고 저녁으로 피자 한 판 또 먹고 맥주까지 먹다보니 배불러서 피자 꼭다리를 남길 수 밖에 없었음 ㅜㅜㅜ

나폴리에서 피자를 먹으면서 신기했던 점 중 하나는 한국에선 피자 꼭다리 빼고먹는게 거의 금기시되어 있고, 대부분 먹는 편인 것 같은데,, 유러피안들은 (이탈리아 현지인인지는 모르겠음) 피자 꼭다리 안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아무래도 피자가 8등분 슬라이싱되어있지 않고 직접 칼로 잘라먹어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꼭다리를 빼고 먹기도 편한 것 같다.

 

Day 5 (나폴리 → 리옹)

새벽 6시 비행기로 리옹 출발하는 항공편이었다. 원래같았으면 숙소비도 아낄 겸 해서 전날 숙소를 안잡고 공항 노숙을 했을텐데,, 하필 나폴리 공항이 24시간 운영이 아니라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새벽에 공항까지 갈 방법이 택시밖에 없어서 원래는 1시간 30분 거리를 걸어갈까 했었지만 4일간 나폴리 여행을 하면서 느낀 바로 그랬다가는 괜히 강도나 마피아한테 잡혀서 다 털리는게 아닐까 싶어서 전날 밤 gpt한테 물어보니,,, 적극 비추천하길래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새벽에 나와서 우버를 불렀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아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 쯤, 택시가 마침 지나가서 잡아서 탈 수 있었다. 우버로 찍었을 때는 32유로였는데 잡아서 타니깐 30유로 정찰제를 받으셨음! 개꿀~

그치만 여기서 느낀 점... 리옹-나폴리 왕복 항공권이 60유로였으나 택시비가 30유로가 나온걸 생각하면 결국 항공권이 엄청 싼 건 아니었던거임.. 애초에 새벽 출발 항공편이라 가격도 쌌던거고, 싼데는 다 이유가 어딘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원래 걸어서 갈 계획이었기에 그냥 걸어갔으면 30유로 아낄 수 있긴 했음.. (다만 5% 확률로 짐 다털리고 0.01% 확률로 장기까지 털릴 위험이 있을 뿐 ㅋ)

나폴리 야경. 깜깜한 부분의 베수비오 화산도 보인다.

 

나폴리 4대 피자

1. 다미켈레 https://maps.app.goo.gl/6XE9SFy4piJaFRFF6

 

L'Antica Pizzeria da Michele · Via Cesare Sersale, 1, 80139 Napoli NA,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2. 소르빌로 https://maps.app.goo.gl/xWSPxkivboSqc7NE7

 

Gino e Toto Sorbillo · Via dei Tribunali, 32, 80138 Napoli NA,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3. 디마테오 https://maps.app.goo.gl/59x6TD4TAUDePyby6

 

Antica Pizzeria Di Matteo · Via dei Tribunali, 94, 80138 Napoli NA,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www.google.com

4. 브란디 https://maps.app.goo.gl/LVCKt1j7vehFQ3H29

 

Pizzeria Brandi · Salita S. Anna di Palazzo, 1/2, 80132 Napoli NA, 이탈리아

★★★★☆ · 피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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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폴리,폼페이,소렌토) 여행 먹방통계

7 피자 (4마르게리따 & 3피자프리타)

2 파스타

2 파니니

4 아란치니

1 해물튀김

1 젤라또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답게 어마무시하게 먹어치웠다 ;)

 

이탈리아(나폴리,폼페이,소렌토) 여행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