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클루지나포카) 여행 일정
https://www.notion.so/251130-251202-2e3fc488642c815a908ff8b75af9ce23?source=copy_link
심심할 때마다 스카이스캐너를 서치하곤 하는데 마침 리옹에서 루마니아 왕복 직항이 싸게 뜨길래 루마니아 여행을 계획했다.
토요일 밤 출발, 화요일 점심 복귀편으로 70유로대였음 ! (기내수하물 포함)
여름캠프 프랑스어 교수님이 프랑스에서 소매치기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루마니아 출신이라고 했었는데 (실제 있는 밈 같은 거임)
소매치기 본진을 체험해보러 간다는 생각에 흥미진진한 여행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루마니아 하면 드라큘라가 유명한데 드라큘라 성은 클루지나포카에서 멀기도 하고 교통편도 애매해서 일정에 넣지는 못했다.
Day 0 (리옹 → 클루지나포카)
토요일 밤 10시 비행기로 출발해서 쿨루지나포카에 새벽 1시 15분에 떨어지는 일정이었다. 돈도 아끼고 시간도 아낄겸 해서 공항노숙을 하고 아침 일찍부터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비행기에서 본 리옹 야경.
비행기에서 리옹 야경보는게 새로워서 생각해보니깐 처음이었음.. 항상 버스타고 다녀서 그런지 리옹 공항에 온 것도 두 번째였음 !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공항.
6시간 가량 노숙을 해주었다. 공항 자체는 엄청 작은 공항이었는데 생각보다 치안이나 청결도는 좋았음. 소매치기 소굴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어서 잘 때 짐을 최대한 몸에 칭칭 감고 베게로 베고 잤는데 세네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다.

루마니아는 카드결제가 안되는 곳도 종종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공항에서 루마니아 돈을 뽑을 ATM을 찾아다녔다. ATM 종류가 5개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트레블월렛 카드 기준 얘가 출금수수료 없이 출금 가능한 기계였다.*
항상 느끼는건데 공항 환전이나 ATM 출금수수료가 터무늬없이 비싼거 좀 꼴받음.. 환전은 베짱장사한다 쳐도 그냥 출금하는데 수수료 10% 삥뜯어가는건 진짜 양아치 아님?
그래도 수수료 없는 ATM 찾아서 다행이었음 !
일정 중 가장 먼저 오픈하는 곳(알렉산드루 보르자 식물원)이 9시에 열고,
대부분의 브런치카페들도 10시는 되어야 문을 열어서... (일요일이라 늦게 여는듯)

시간맞춰서 7시에 시내로 이동하는 버스를 타러 나왔다.
Day 1 (알렉산드루 보르자 식물원, 통일 광장, 성 미하일 성당, 체타투이아 언덕, 오페라극장, 크리스마스 마켓)


버스에서 마스터카드/비자카드 결제가 된다는 정보를 보고 트래블월렛 카드로 태그를 해봤으나,, 뭐가 문제인지 태그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카드 들고 어리바리까고있는데 한 루마니아 아저씨가 대신 내주셨음 ㅜㅜㅜㅜ.. 동전이 없어서 현금이라도 드리려고 했는데 완강히 거절하심. 정말 감사합니다 *-*



루마니아 시내.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거리에 사람이 없었다. 건물은 흔한 유럽풍 건물 느낌..!
생각보다 시간이 더 남아서 시내 산책을 해줬다.





통일광장 크리스마스마켓.
11월 말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라 관련 준비가 돼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여기도 아침이라 다 닫아서 썰렁하고 차가운 분위기지만 밤에 다시 올 생각으로 구경하고 지나갔다. 여기가 내 유럽 첫 크리스마스 마켓이었음 !!








알렉산드루 보르자 식물원.
9시 오픈하자마자 1등으로 입장 ^^~
입장료도 3천원대로 저렴했다. 확실히 서유럽 물가에서 살다가 동유럽 오니까 물가 저렴해진게 체감이 확 되었다. 너무 추워서 온실에 들어가있고 싶었으나 온실 개방이 안되어 있었다... (아침이라 그런가?)

늦가을~겨울 시즌이라 튤립을 단 한 송이도 볼 수 없었다. 여기가 튤립으로 특히 유명한데 못 보고 온게 조금 아쉬웠다.
딱히 식물에 흥미가 있거나 한 것도 아닐 뿐더러 튤립이나 온실도 접근할 수 없어서 그냥 식물원 전체를 산책하듯이 돌고 나왔다. 그래도 규모가 꽤 커서 1시간 넘게 머물러있었다.


브런치_GARLIC - bites&tales.
춥고 배고픈데 연 식당이 거의 없어서 비싸지만 들어왔다. 브런치로 또띠아와 커피를 주문했는데 57레우 (2만원..) + 루마니아는 팁 문화가 있는 국가여서 팁까지 냈다.
내가 팁을 내는 기준은 이렇다.
일반적으로 10%를 계산하고 살짝 내림하기 → 대략 5~9% 정도 범위 (나는 가난한 학생임을 투영해서...)
서비스가 특히 좋았거나 나빴던 경우 한 단계씩 올리거나 내리기 → 3~20% 정도
여기는 좀 과하다 할 정도로 친절해서 10레우를 팁으로 얹고 나왔다. 20% 가까이 되는 팁이지만 이 때 배도 고팠었고 루마니아 첫 끼라서 조금 더 쓴 듯..

숙소 체크인이 11시부터 가능해서 배낭과 짐을 놓고 나올겸 체크인을 하러 갔다. 1박에 3만원짜리였는데 시내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거리라서 가격이나 위치는 좋았다. 그런데 시설이나 청결도는 워스트 2nd 당첨..! (1st는 1박에 만원대였던 조지아 트빌리시 숙소..)
솔직히 3만원이면 싼 숙소지만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일단 침대가 너무 개방되어 있고 공용공간이나 화장실 상태도 별로였고 무엇보다도 침대가 더러웠다. 처음으로 배드버그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 숙소였음. (근데 없었음 !!)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벌써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이 날 기준 크리스마스까지 3주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부터 장식들이 꾸며져있었다.





성 미하일 성당.
중세 고딕 양식 성당으로 과거부터 주요한 종교, 정치 행사 장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체타투이아 언덕 가는 길.
박물관 광장 / 반공산주의 기념비 / 엘리자베타 다리 / 소메술 미크 강




클루지나포카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체타투이아 언덕.



길가다가 우연히 문화센터에서 전시회가 열려있는 것을 보고 들어왔다.



Strada Mihail Kogălniceanu 크리스마스 마켓.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에는 크게 두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데 아까 지나쳤던 통일광장과 미하일거리에 있다.


루마니아 마트 털기.
생각보다 물가가 막 엄청 싸다는 느낌은 못 받았는데 대부분 수입품이라 그런듯.



저녁_Zama.
저녁으로는 루마니아 전통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찾아갔다. 원래 가려고 계획했던 곳은 1인석을 안받는다고 해서;; 여기로 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배고파서 사르말레와 양배추 요리 이렇게 메뉴 두 개를 주문했다. 양배추 요리는 Cabbage à la cluj Rakott kaposzta 라는 음식으로 절인 양배추, 다진 고기가 들어간 양배추로 만든 라자냐 같은 느낌이었다. 사르말레는 속재료를 양배추 잎과 포도 잎으로 돌돌 만 양배추 고기롤 느낌이었는데 첫 입 먹자마자 떠올랐던건 동그랑땡이었다. 동그랑땡을 부치지 않고 삶으면 비슷한 맛일 것 같았다. 같이 나온 양배추 절임은 김치 같은 느낌의 밑반찬 포지션인 것 같다. 사르말레 먹다가 입가심하기 좋은 느낌,,
두 메뉴가 살짝 비슷한 느낌이라 먹으면서 물리는 감이 없잖아 있었다. 살짝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볼걸 싶었지만 사르말레와 양배추 요리도 정말 맛있었다. 한국 음식이랑 크게 이질감이 없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듯 !










저녁을 먹고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을 갔다.
통일 광장을 기준으로 뒤쪽에는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있고, 앞에는 무대가 설치되어 각종 콘서트와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껴서 콘서트장 온 느낌이었음..



오페라 극장.
여행하면서 런던 뮤지컬 공연이나 파리 오페라 무대를 볼까 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패스했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2만원대에 오페라 공연을 볼 수 있었다 !!


라 보엠 (La Bohème) 이라는 작품을 봤는데,
나는 오페라에 완전히 무지하기도 하고 라 보엠 이라는 작품도 몰랐기에 스토리와 배경지식을 공연 전에 미리 읽고 들어갔다.
배경은 19세기 파리, 가난한 청년들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한 이야기였다.
막장별 간단한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1막: 파리의 다락방 아파트. 루돌포와 미미가 만나고 사랑에 빠짐.
2막: 크리스마스 이브 거리 축제. 젊은이들이 즐거워하며 노는 장면.
3막: 게이트 밖 술집. 루돌포가 미미의 가난과 질병으로 헤어지길 원하지만 마음이 갈등함.
4막: 원점인 다락방으로 돌아옴. 미미가 죽음을 앞두고 있고, 루돌포는 슬픔에 빠짐.
오페라공연을 보면서 처음 알게된 점은 오페라공연은 각본의 원어로 공연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어 각본과 루마니아어 자막이 제공되었다.
프랑스 배경의 이탈리아어 각본과 루마니아어 자막으로 된 오페라 작품을 보는 한국인...
당연히 나는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를 모르기에 내용을 단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줄거리를 미리 읽고 가고, 배우들의 무대를 보며 대충 어떤 장면인지를 따라갈 수 있었다. 무대 장면 전환되는것도 하나의 볼거리였던 것 같다. 작은 무대에 수많은 오브제들이 있고 장면이 전환될 때마다 사사삭 하면서 정리되고 재배치되는게 정말 매끄러웠다.
오페라 공연을 본다면 꼭꼭 줄거리 미리 읽고가는거 추천 !!!
스포될까봐 읽으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읽고 들어간게 도움 많이 됐음 !!!


오페라 끝나고 다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왔음. 갑자기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우산도 없어서 그냥 맞고 옴.
근데 유럽애들은 이정도 비는 다 맞고다니긴 함.


글뤼바인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글뤼바인은 향신료와 과일을 넣고 데운 와인인데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징 같은 음료이다.
약간 달달하고 따뜻한 와인이라 춥고 비오는 날씨에 딱 맞았다. 근데 계피가 들어가서 그런지 마실때마다 기침나올 것 같았음.
아까는 사람 진짜 많았는데 10시정도 되니까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크리스마스 마켓은 9시 정도에 닫기 시작하고 공연 일정은 10시에 끝났음.. 뭔가 더 보고 싶었는데 아쉬움 가지고 숙소에 들어감.
Day 2 (클루지나포카 유랑)
오늘 일정은 투르다 지역에 가서 투르다 소금 광산을 보고 투르다 협곡 트레킹을 하는 것이었다.
https://youtu.be/BSRpoFZqz1o?si=g9y6vaKQWjKsGZGl
빠니보틀이 6년 전 다녀온 이곳 !!
클루지나포카에서 투르다까지 갈 수 있는 버스가 Pod Traian에서 CJ 153을 타면 된다고 해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루마니아는 구글맵보다 Moovit이 더 정확하고 보편적이다. 그런데 버스 예정 시간 20분이 지났는데도 버스 꽁무늬조차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불안했지만 유럽은 버스가 늦는 경우가 허다하다보니 기다렸다. 그렇게 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인 버스를 1시간 30분동안 기다려봤으나 버스는 오지 않았고,,, 기다리면서 대체 이동편인 고속버스와 택시도 찾아봤으나,, 고속버스는 만석, 택시는 편도 6만원이라 깊생 끝에 투르다 일정을 포기하기로 했다. 성격상 일정따라 택시타고서라도 갔을텐데 버스 증발한게 여러모로 분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버스회사 + 안일했던 나 자신에게) 그냥 일정을 캔슬했다. 나름 루마니아 여행의 메인 스팟이었는데 못 가서 아쉬움이 컸다.
갑자기 떠버린 일정에 클루지나포카에서 할걸 찾아 떠났다.

클루지나포카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루마니아 국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음 !!!
무슨 날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12월 1일은 루마니아의 국경일 (대통일의 날) 이었다. 아마 국경일이라서 그 버스 운행도 안했던게 아닐까!!! 싶음.. 근데 왜 moovit에는 정상운행하는것처럼 나오게 하냐고 !!!!

루마니아 국기가 그려진 과자. 가벼운 선물용으로 몇 개 사감. 프랑스 돌아와서 진우랑 현조형 하나씩 줬는데 맛있었다고 함.. 조금 더 사올걸;

일정이 다 뜨는 바람에 식당도 애매해서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KFC를 충동적으로 들어왔다. 바켓 하나 시켜서 다먹음...


결국 오늘 딱히 할게 없어서 또 크리스마스 마켓 돌아다님.



동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상징과도 같은 굴뚝빵 !!
직접 하나씩 하나씩 구워서 웨이팅이 좀 길긴 하지만 갓 구워진 따끈따끈한 빵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다. 나는 계피맛을 주문했는데 굴뚝빵은 확실히 계피맛이 잘 어울리는듯.
가격이 30레우 (만원) 이라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까 양이 엄청 많아서 만원이면 비싼것보다 적당한 선인듯..?


오늘도 크리스마스 마켓 클로징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옴..
이 날은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일정이 엎어지고 말그대로 망한 여행이 된 날이었지만,, 이 또한 경험이고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음.
Day 3 (리옹 복귀)

성모 승천 대성당.
엊그제 오페라 극장 건너편에서 멋진 조명쇼가 있던 건물이다.

브런치로 먹은 사와르마.
유럽에서 케밥, 사와르마는 그냥 든든한 국밥임 ㅇㅇ





클루지나포카 → 리옹
오는 길에 바깥 풍경이 정말 예뻐서 지도를 펼쳐보니 알프스 산맥 위를 건너오는 경로였다 !!
아직 스위스 알프스를 안가봐서 정말정말 멋졌음 ! 산 하나하나가 별로 안높아보이는데 꼭대기에 눈 쌓여있는거 너무 예뻤음.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
내려서 걸어오면서 재밌는 퀴즈들이 많이 있었다.
와인 한 병에 포도 몇 kg이 있을까요?
정답은 1kg !! 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어서 놀라웠음. ㄷㄷ
그래도 소매치기 소굴 루마니아에서 소매치기, 강도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와서 다행이었다.
2일차 일정이 빠개지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원래 목적이었던 소매치기 소굴에서 살아남기 성공 ~ \^.^/
루마니아(클루지나포카) 여행 결산

확실히 동유럽 물가싼게 체감되는 루마니아 여행이었다 !
'지구정복하기 > 프랑스 교환학생 ✍️ 원본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프랑스(파리) 여행기 (251209) (0) | 2025.12.14 |
|---|---|
| 🇫🇷 프랑스(리옹) 리옹 빛 축제 (251206 - 251208) (0) | 2025.12.14 |
| 🇫🇷 프랑스(보졸레) 여행기 (251123) (0) | 2025.12.14 |
| 🇫🇷 프랑스(페루즈) 여행기 (251122) (0) | 2025.12.14 |
| 🇫🇷 프랑스(마르세유,카시스) 여행기 (251114 - 251115) (0) | 202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