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복하기/프랑스 교환학생 ✍️ 원본 기록

🇫🇷 프랑스(스트라스부르) 여행기 (251220)

kilocorn 2026. 2. 22. 13:32

2nd 바캉스 여행 일정

드디어 2주간의 바캉스가 시작됐다. 바캉스 끝나고 1-2주 더 수업하고 2주정도 공강하고 기말고사 보는 학사일정인데,,

그럴꺼면 쭉 이어서 수업하고 바로 기말고사 보고 방학을 한 달 더 이어붙여주지 왜 !!!!!! 퐁당퐁당 돌던지기 하는지 이해 1도 안감;;;

+ 한 과목은 바캉스 끝나자마자 기말 시험이 잡혀있어서 여행 중간중간 공부해야될 판 ㅡ.ㅡ

 

어쨋든 내 18일간의 바캉스 여행 일정은 이렇다.

리옹 - 프랑스(스트라스부르) - 독일(레버쿠젠,쾰른) - 네덜란드(암스테르담,잔담,로테르담) - 체코(프라하) - 오스트리아(빈) - 헝가리(부다페스트) - 핀란드(로바니에미,헬싱키) - 에스토니아(탈린) - 리옹

18일간 8개국 12도시를 도는 매우매우 혹독한 일정이지만, 지금까지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했을 때 나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었다 !! 게다가 귀국일이 점점 다가오는게 보이기에 여유부릴 시간이 없었다. 안가본 나라와 도시들을 짜다보니 서유럽 → 동유럽 → 북유럽까지 모두 도는 역대급 동선이 만들어졌지만 도시간 이동시간이 크지 않고 야간버스, 새벽기차를 많이 이용해서 여행일정은 넉넉하게 잡을 수 있었다. (다만 몸이 좀 고생할 뿐,, 스트레스 많이 받을 거야 ~~)

단순히 직선거리로만 재도 7,355km 에 달하는 긴 여정.

 

프랑스(스트라스부르) 여행 일정

https://www.notion.so/251220-2e3fc488642c81669497c0f42ff48a29?source=copy_link

스트라스부르를 가는 오직 하나의 이유는 바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다 !!

프랑스에 도착한 이후로 프랑스 교수, 프랑스 친구들로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의 스트라스부르는 꼭 가봐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많이 들어서 이때까지 가지 않고 남겨두었었다. 보통 콜마르랑 묶어서도 많이들 가던데 나는 일정상 콜마르를 포함시키진 못했다.

 

Day 1 (스트라스부르)

리옹에서 새벽 5시 20분 버스를 타고 출발해 6시간 30분을 달려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했다.

우선,, 짐 보관부터 하기 위해 짐 보관소를 찾아갔으나 이미 수용 가능 용량이 초과된 상태였다. 급한대로 다른 짐 보관소를 찾았으나 12시간 짐보관료가 무려 23유로(4만원)였다... 크리스마스 바캉스 기간이라 스트라스부르 숙소 가격도 최소 10-15만원부터 시작했던 걸 감안하면 짐 보관료도 크리스마스 특수를 붙여 가격을 크게 올려놓은 듯 하다. 딱히 다른 방법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짐 보관을 하고 나왔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입장 대기줄이 꽤 길어서 대략 30분 가까이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료는 무료)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은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약 300년에 걸쳐 건축된 중세 고딕양식 성당의 정점이라고 불린다. 높이 142m로 완공 당시부터 무려 227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원래는 쌍둥이 첨탑으로 설계되었지만, 재정 문제와 역사적 상황으로 북쪽 첨탑 하나만 완성되었다. 하지만 이런 비대칭 구조가 오히려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의 상징이자 개성이 되었다.

천사의 기둥, 천문시계, 질버만 오르간, 스테인드글라스 등 내부에도 볼거리가 많은 성당이었다.

특히 매일 정오에는 천문시계 인형극을 볼 수 있다. 정오를 놓치더라도 매 정각마다, 매 15분마다 움직이는 천문시계 이벤트를 볼 수 있다.

성당 앞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 있었다. Vin chaud (프랑스어)와 함께 Glühwein (독일어)도 자주 보여서 찾아보니 이 알자스 지역이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서 여러 차례 영토가 바뀐 지역이라 두 문화가 교차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3월 초 학교에서 프랑스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나는 당시 리옹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서 그 친구들한테 사는 지역을 물어본 적이 있었다. 한 친구가 스트라스부르에서 왔다고 하자 다른 친구들이 거긴 독일이라 얘는 독일인이라고 놀렸었던 기억이 ㅋㅋㅋㅋ

애초에 지명부터가 독일독일하게 bourg로 끝나긴 함 ^^

너무 예쁜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먹을걸 찾아다니다가 맛있어보이는 피자를 발견했다. 피자인줄 알고 피자 간판을 한참 찾았는데 피자는 아니고 타르트의 한 종류였다. Tartes flambée. 알자스 지역의 음식이라고 한다. Champignon frais 맛으로 주문했는데 번역기 안쓰고 신선한 버섯임을 읽을 수 있었다. (듀오링고 200일 짬바)

지난주 나폴리에서 먹은 맛있는 피자 한 판이 6유로 대였는데 이건 8유로였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마켓 특수가 붙어 살짝 비쌈.. 뱅쇼 한 컵에 5유로씩 하는것만 봐도;;

근데 신선한 버섯이 듬뿍 들어가서 그런지 맛은 확실히 맛있었음.

사람이 좀 많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진짜 장난 아님 >.<

팔레 로앙.

왕실 궁전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곳곳에 여러군데 있는데, 이 트리쪽 크리스마스 마켓이 규모도 젤 크고 젤 메인 마켓 느낌이었다. 대성당 앞쪽, 강가쪽 등등 돌아다니다보면 여러 마켓들을 볼 수 있다.

알자시엔.

약간 소시지빵 같은 느낌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자스 지역의 빵이다. 바게트 소시지 빵,, 12유로(2만원)라 많이 비싸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가성비를 포기하면 먹을 수 있는게 1도 없기 때문에 ^^

그래도 맛은 확실한 편.

La Petite France.

작은 프랑스 라는 뜻인데 목재 건축물의 중세 도시이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운하와 더불어 건물들이 동화책에 나올법한 모습들이다.

스트라스부르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이유는 일단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스트라스부르가 크리스마스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 !

버스킹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스트라스부르를 대충 한 바퀴 둘러본 것 같으나 밤이 될 때까지 시간이 살짝 남아서, 바로 옆인 독일을 찍고 오기로 했다. 특이한 점은 스트라스부르(프랑스)에서 켈(독일)까지 트램 노선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트램 한 번만 타면 갈아탈 필요도 없이 독일까지 왕래할 수 있었다. 프랑스 공원을 산책하다가 다리를 건너 독일 공원으로 넘어갔다. 라인강을 따라 국경이 나뉘었는데, 다리 중앙에 경계선이라도 그어져있기를 기대하고 갔으나 경계선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몇 백년동안 둘이 전쟁하고 불과 100년도 안되는 과거에도 싸웠었는데 지금 이렇게 국경까지 열 정도로 유럽 전체가 사이좋게 지내는 걸 보니 한국인으로써 의아하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라인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공원이 있어서 러닝하는 현지인, 산책하는 강아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곳곳에 잘 관리되어있는 공원이 많은 것도 유럽 행복지수가 높은데 한몫 기여하는게 분명해보임,,

드디어 밤이 되고 트리에 불이 켜졌다. 크리스마스 마켓도 여러군데 다녀보고 트리도 여러 도시에서 봤지만, 스트라스부르 트리가 압도적으로 가장 예뻤다 !!!

매 정각마다 음악에 맞춰 트리 일루미네이션이 진행된다.

아름다운 트리의 뒤쪽 배경은 ??!!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 ㅎㅎ

라파예트 백화점도 예쁜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뱅 쇼 안먹으면 불법임 ㅇㅇ.

컵 보증금 1유로라 반납 안하고 기념품으로 챙겨왔는데, 플라스틱 컵인게 많이 아쉽다.

낮에는 운하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밤에는 화려한 트리와 조명들이 예쁜 스트라스부르.

밤 10시가 되면 크리스마스 마켓들도 문을 싹 닫고 거리가 텅텅 빌 정도로 한적해진다. 나 1시까지 여기 있어야되는데 다 어디감!!!!!

맥도날드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23시 마감이라 다시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 파티가 끝난 후의 한적한 스트라스부르를 돌아다니다가 짐찾고 버스터미널가서 마저 노숙함..

날도 추운데 버스터미널 좀 실내로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프랑스(스트라스부르) 여행 결산

유럽에서 꼭 가고싶었던 도시 중 하나였던 크리스마스 시즌의 스트라스부르를 잘 즐기다 간 것 같아서 아주 행복했다. 시간만 더 있으면 콜마르까지 가고 싶었으나 못간게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