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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프라하) 여행기 (251226 - 251227)

kilocorn 2026. 2. 22. 13:37

체코(프라하) 여행 일정

https://app.notion.com/p/251226-251227-2e3fc488642c815bb48dd4ca24a1db6b?source=copy_link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동유럽으로 이동했다. 버스로 !!

비행기가 아닌 버스를 택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시간적으로도 공항이동+대기+비행+수하물찾기+시내이동 하는 시간이나 버스 13시간이나 큰 차이 없을 것 같다. + 야간버스라서 버스에서 그냥 자기만 하면 되고, 비행기에 비해 수하물 비용이나 관리도 수월한 편이다.

독일 횡단 버스

장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버스 맨 뒷줄에 배정되었다. (원래 맨뒷줄 좌석은 좀 더 비쌈)

아니면 장거리 플릭스버스를 하도 타서 화이트리스트에 올라갔나? ㅎㅎ

암스테르담에서 프라하까지는 13시간이 걸렸다. 맨뒷줄은 5자리가 붙어있는 자리인데 5자리가 전부 비어있었다!!! 덕분에 나는 누워서 아주 편하게 꿀잠을 자고 프라하에 도착할 수 있었다.

 

https://youtu.be/i_YVkSz-D-I?si=76cSOYu2NF2EXYmt

프라하 여행 전 육식맨 프라하편이 올라왔다 !

이거 보고 기대 많이 하고 감 ^^

 

Day 1 (프라하 - 화약탑, 크리스마스 마켓, 프라하 천문시계, 카를교, 프라하성)

도시 건물들도 깔쌈하고 무엇보다 트램이 깔쌈해서 첫인상은 굿굿이었다.

숙소까지 20분 걸어서 짐보관을 한 후, 근처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체코는 유로와 코루나를 같이 쓰지만 유로 계산이 불리하기 때문에 코루나 환전을 했다. 낡아서 다른 나라 환전소에선 잘 안받아주던 100달러 지폐를 여기서는 받아줬다 !! 덕분에 기분좋게 낡은 100달러 짬처리 성공 ㅋ~^

 

칸티나.

육식맨 프라하편을 보면서 가장 가고 싶던 곳을 프라하 첫 끼로 바로 달려왔다. 이른 점심시간이었지만 사람이 가득 차있었다. 근데 특이한 점은 손님 비중이 한국인 50% 일본인 30% 중국인 10% 서양인 10% 였던 것 같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이 몇일 전에 올라온 육식맨을 보고 칸티나에 온게 아니었을지...

여러 종류의 고기들을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그램수당으로 계산하는듯. 가장 먹고싶었떤 수퍼 크리스피 돈마호크와 풀드포크, 다른 고기들을 조금씩 받았다. 양이 굉장히 많았다 !! 장거리 야간 버스 후의 고기파티~

원래 체코는 맥주로도 아주 유명하지만 고기를 너무 많이 담은 바람에 맥주는 포기했다.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혼자 식사하시는 분 앞자리에 합석해도 되는지 물어봤다. 한국인처럼 보였지만 혹시 몰라서 영어로 물어봤고 그 분도 영어로 답해주셨다. 그렇게 앉아서 각자 고기를 먹는데 그 분이 한국말로 한국인이세요? 하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한국어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 분은 일하다가 퇴사하고 2주간의 유럽여행을 오셨다고 했다. 헝가리-체코-오스트리아-이탈리아-프랑스-영국까지 크게 도는 일정이셨다. 그렇게 얘기를 한참 하다가 갑자기 일본인이라는걸 밝혀주셨다. 그때 진짜 엄청난 충격을 먹었던게 한국말을 나보다 더 잘하셔서 한국인이 아닐거라는 의심 자체를 안했었는데... 아직까지 그 충격이 생생하게 기억날 정도임... 육회 타르타르를 나눠주셔서 덕분에 맛있게 잘 얻어먹었다 :) 이후 오스트리아 일정이 겹쳐서 시간되면 또 만나서 밥이라도 먹기로 하고 인스타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이후 서로 맛집 추천만 겁나 해줌 ㅋㅋㅋㅋ

 

화약탑.

프라하 팁투어라고 불리는 예약없이 참여할 수 있는 유명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없어진 듯 하다... 그래도 유튜브에 양질의 투어 영상이 많아서 들으면서 다녔던 것 같다. 과거 화약 창고로 쓰이던 건물이자 왕들의 대관식 행렬이 지나가던 역사적인 성문이라고 한다. 주변 건물들은 밝은 노란빛 건물들인데 얘는 화약 창고라 그런지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구시가지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대낮부터 크리스마스 마켓에 사람이 굉장히 많이 몰려있었다. 저녁 시간에 다시 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조금 둘러보고 싶었으나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저녁때랑 내일 또 올 것 같아서 빠르게 탈출했다,,

 

프라하 천문시계.

매 시 정각마다 인형극을 볼 수 있다. 해골, 돈주머니, 수닭 등이 등장하는데 찾아보면 각각의 의미가 있다. 해골은 종을 흔들며 인생은 유한하다는걸 알려주고, 거울 보는 인물은 허영을, 돈주머니를 든 인물은 탐욕을, 터번을 쓴 인물은 쾌락을, 마지막 수탉의 울음소리는 새벽과 각성의 상징을 의미한다. 이 천문시계에는 유명한 전설이 하나 붙어있는데, 이 시계를 만든 장인이 너무 뛰어난 작품을 만들자 다른 도시에도 똑같은 걸 만들면 안 된다는 이유로 장인의 눈을 멀게 했다고 한다. 그러자 장인은 복수로 시계 내부 장치를 망가뜨렸고, 오랫동안 아무도 고치지 못했다는 전설이다. 그정도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중세시대 천문시계인 것 같다.

 

프란티슈칸스카 정원.

그냥 지나가다가 우연히 본 정원과 현대미술작품. 저거 조각조각이 움직임

 

이날따라 프라하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중 최고의 여행지로 프라하를 꼽은 분들이 유난히 많았는데, 아마 중세중세 스러운 건물들과 카를교 야경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카를교에는 중간중간 조각상들이 많이 있는데 유럽의 야외 바로크 조각 미술관이라고 불릴정도로 멋진 조각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프라하성 야경.

여기 올라가는 계단이 꽤 힘듦 ! 프라하 성 내부는 16시에 닫기 때문에 이후에는 외부에서 야경 정도만 볼 수 있다.

 

Pork's.

여기도 육식맨 프라하편에 등장한 꼴레뇨 맛집이다. 우연히 지원, 해빈, 예림이랑 프라하 일정이 겹쳐서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꼴레뇨는 맥주에 삶은 후 구운 돼지고기 요리인데 뭔가 독일의 학센이랑 비슷한 느낌이지만 다르다. 학센은 로스팅으로 구운 요리이고 꼴레뇨는 맥주에 삶은 후 구워서 약간 다른 요리라고 한다.

넷이서 꼴레뇨 하나, 양배추스프 하나 시켰는데 양이 부족하지 않았다. 나는 점심으로 고기파티를 해서 배부른 상태였지만 이 사람들은 어떻게 이렇게 쪼끔 먹는거지? 신기했다.... 그와중에 옆 테이블 서양인들은 남녀노소 1인 1꼴레뇨 시켜서 먹는거보고 놀라웠음..

맥주는 두 가지 맥주를 섞어서 주는 믹스 비어로 했다. 실제로 밀도차이로 색이 다른 층이 생겼음 !! 근데 맥주 2개를 섞는데 왜 층이 3개인건데요??,,,,, 거품 층이 50%잖아요... 원래 이렇게 거품 많이 해서 먹는건가봄ㅋㅋ

꼴레뇨는 조금 짜긴 했지만 맥주로 삶아서 그런지 확실히 부드러웠다. 솔직히 먹어보기 전에는 학센이랑 뭐가 다른건가 싶었지만 맛은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와사비 소스랑 같이 줘서 고기고기 하지만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양배추스프는 진짜 거짓말같지만 김치찌개 맛이었다. 어떻게 고춧가루 없이 양배추를 가지고 김치찌개 맛이 나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지만 정말정말 익숙한 맛 그 자체였다.

밥먹고 나왔는데 트램이 예뻐서 찍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트램도 예쁘게 빛나는 트램이었다. 근데 모든 트램이 이런건 아니고 얘만 그랬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