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까지 12일 남았다.
프랑스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계기
사실 교환학생을 가기로 결심(?)한 것은 대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였다. 입학하면서 해외연수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3-2학기에는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계획이 입학때부터 있었다. 솔직히 막상 3-1 학기를 보내면서는 교환학생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이 종종 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1,2학년때 학업을 소홀히 해둔 탓에 학점관리도 안되어있고 뭔가 제대로 된 스펙 하나 없는 상태에서 차라리 학교에서 전공 공부하고 학점도 올리고 랩인턴하는게 미래에 더 이득일 것 같았다. 또한, 그동안 모아둔 돈을 털린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깝기도 했다. (나는 들어오고 나가는 모든 돈을 관리/기록하고 매달 말일마다 자산/투자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을정도로 돈관리에 진심이다.)
결론적으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가장 결정적인 생각은 앞으로 살면서 7달씩 해외에서 체류할 수 있는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공부하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일하고 짜여진대로 살다보면 사실상 은퇴한 후에나 가능한 경험일 것 같아서...
경제적 문제는 학비 면제 + 장학금 500만원으로 생각보다 많은 경제적 혜택을 받고 가기 때문에.. 물론 그래도 지출이 크긴 하겠지만, 충분히 투자할만하다고 판단이 들었다. 이왕 가는거 여행도 많이 다니고 돈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교환학생 목표
사실 올해는 정말 정신없고 바쁘게 살아온 것 같다. 학기중에는 1,2학년때 가막못에 던져놓은 학점을 회수하느라 거의 학업에만 신경썼던 것 같고, 방학때도 교환학생의 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랩인턴+계절학기 6학점+교환준비 를 병행했다. 뭔가 일을 너무 많이 저질러두기만하고 제대로 마무리를 못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었지만, 왠진모르겠지만 겉에서 결과만 보면 아주 만족스럽게 마무리됐다. 3-1 학점도 목표였던 4점대는 아쉽게 못찍었지만 자신감을 얻었고, 랩인턴도 잘 마무리되어가고 있고, 계절학기 성적도 잘 받았다. 아주 성공적인 한 학기였지만 뭔가 한편으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중에 한 일이라곤 학정가서 공부한 기억밖에 없는데!! 물론 그렇게해서 학점은 잘 받았지만, 진정 취미활동도 하면서 놀것도 다 놀고, 친목도 다지면서, 인맥도 쌓고, 연애까지 하면서 학점도 챙길 순 없는건가??????
그래서 교환학생 기간동안에는 학업과 동시에 다양한 경험들을 해보려고 한다.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하고 스라밸을 최적화하는게 가장 큰 목표이다. 다행히 GPA 계산에 교환학생 수강 과목은 안들어가서 학업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두 번째 목표는 계획을 지나치게 세우고 스트레스받는 성향을 줄이는 것이다.
J 90%인 나는 계획이 틀어졌을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단순히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그 상황을 미리 예측하지 못한 내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더 큰 것 같다. 그래서 항상 Plan B, Plan C를 세우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 보드판 위에서 일어날 수 있게 통제되도록 미리 계획하는 편이다. P인 친구랑 여행하면서 좀 무계획/즉흥적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싶다,, 아무래도 유럽은 버스/기차 파업도 더 잦고, 행정처리도 한국에 비해 느리고,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많을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걸로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즉흥적으로도 상황을 처리하는 능력을 기르고자 한다.
세번째는 여유롭게 하고싶은 공부를 해보면서 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학기중엔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겨도 막상 전공 퀴즈공부, 과제공부하기 바쁘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네번째는 영어 회화실력 기르기, +프랑스어도
뭔가 n개국어를 할 수 있다는건 멋진 것 같다. 한국어+영어+프랑스어 ㄱㄱ
다섯번째는 재밌는 추억 많이 남겨오기 / 다신 돌아오지 않을 기회인데 후회없이 즐기다 오기!
분명 몇달동안 살다보면 적응할대로 적응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은 순간이 올텐데, 그럴때일수록 다신 없을 경험이라는걸 자각해야할 것 같다.
뭔가 출국일이 다가올수록 무섭고 두려움이 커지는 것 같다. 아니 나 진짜 가는거야???? 아직은 믿기지가 않는다
혼자 해외여행을 가는것도 처음이라 설레지만 뭔가 불안하고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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