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정복하기/프랑스 교환학생 ✍️ 원본 기록

🇫🇷 프랑스(파리,몽생미셸) 여행기 (250829 - 250831)

kilocorn 2025. 9. 17. 07:33

Day 1 (파리 도착, 개선문, 트로카데로 광장)

프랑스어 수업이 12시 30분에 끝나고, 바로 파리행 기차를 타러 이동했다. 13시 8분 기차라 다소 촉박했는데, 갑자기 트램이 지연되는 바람에 진짜 늦을 뻔했다. 다행히 파리행 기차를 제 시간에 탔다. 나는 TGV가 아닌 이탈리아발 기차를 탔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버스로 갈땐 6시간이 걸렸는데 기차는 2시간 밖에 안걸린다. 대신 가격도 두세배 !
 
파리 도착 후 바로 공증 서류를 수령하기 위해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에 다시 방문했다.

2번째 에펠탑. 
전에 왔을 때는 맑은 날씨의 아침이었는데, 이번에는 흐린 날씨라서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다.
 

서류를 잘 받아들고 우선 짐 보관을 위해 숙소 체크인을 먼저 했다. 이번에는 제너레이터 파리 호스텔에서 2박을 했는데 1박에 4.4만원으로 파리치곤 나쁘지 않은 가격이지만, 치안이 다소 안좋은 동네였다.

에스까르고와 오리꽁피.
 
드디어 에스까르고를 먹어봤다. 뭔가 그냥 한 번은 먹어볼만한 음식인 것 같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오리 꽁피는 정말정말 맛있었다. 같이 곁들여 먹는 샐러드와 감자까지 완벽했던 것 같다.

전부 싹싹 남김없이 먹었다.
 
에투알 개선문을 향했다. 지난번 파리에 왔을때는 멀리서 사진만 찍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에는 전망대에 올라가고 싶어 다시 방문했다.

멀리 무지개도 보인다 !
개선문 전망대는 유로 장기비자가 있으면 무료입장 가능하다 !!

개선문 전망대 가는길
빙글빙글 계단을 조금 올라가야 한다.

개선문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뻗은 대로들, 에펠탑, 몽마르뜨 언덕까지 전부 파리의 명소들을 전부 볼 수 있다.
별 이라는 의미의 에투알 개선문인 이유도 12개의 도로가 별 모양으로 뻗어 있는 위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빛줄기들.

개선문 밑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무명 용사를 기리는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에펠탑 야경을 보기 위해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트로카데로 갔을 때는 파코를 못봤어서, 이번에는 있을까 고대하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멀리서 누가 한국어로 인사해서 쳐다보니 파코가 나한테 인사하고 있었다 !!!!!!
진짜 만날줄은 몰랐는데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오우 너무 신나있네 ;;;

스파클링 에펠.
해가 지고 난 후 매 정각마다 5분씩 스파클링 에펠을 볼 수 있다.

실시간으로 어두워지는 에펠탑.
 
왜 파리가 로맨틱한 도시로 불리는지 확실히 알 것 같았다.

숙소 근처 치안도 좋지 않고, 내일 새벽 5시에 기상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숙소로 돌아왔다.
 

Day 2 (몽생미셸)

파리 일정 계획 중, 우연히 이틀전에 몽생미셸 투어 떨이 특가가 떠서 바로 예약했다.
6시에 출발해서 다시 집결장소인 에펠탑 근처로 갔다.

새벽의 에펠탑.
파리에 있으면서 새벽, 아침, 해질녘, 밤의 에펠탑을 전부 볼 수 있었다.

숨은 그림 찾기: 재빠르게 움직이는 무언가
 
 
 
해외 여행사로 버스로 단체이동하고 온라인으로 가이드를 들을 수 있었다. 플릭스 버스랑 같은 구조의 2층버스였는데,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조금 편하게 갔다.

몽생미셸 가는 길

갯벌 위에 우뚝 솟은 몽생미셸.
 
온라인으로 엑세스를 받은 가이드 퀄리티가 꽤 좋아서 몽생미셸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었다.

 
수도원에 식량 보급이 힘들 때, 오믈렛을 먹었다고 한다. 오믈렛이 배부르게 하는 느낌이 들게한다고 한다나 뭐라나.
 
수도원을 천천히 돌아보는데는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내가 한 투어는 파리에서 몽생미셸만 보고 복귀하는 일정이라 몽생미셸에서 4시간 30분의 자유시간을 받았다.
4시간 30분은 개인적으로 투머치였던 것 같다. 차라리 지베르니-몽생미셸 투어로 하는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시간도 많이 남고 배도 고파서 나도 배운대로 오믈렛을 먹어보기로 했다.

앙트리로 오이스터 + 플래로 오믈렛을 주문했고 29유로였다.
나는 생굴은 잘 안좋아하긴하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한국 굴이랑 그냥 완전 다름 !!
오믈렛은 오믈렛 맛.. 베이컨과 감튀, 약간의 풀떼기까지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다.
프랑스에서 한끼 외식하면 5만원이 디폴트인듯,,,

깔끔하게 클리어

몽생미셸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관광지 중 하나이다. 곳곳에서 위험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모래톱에 갇히면 빠져나오기 힘들어 매년 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모래톱에서 탈출하는 법을 배우는 투어도 있다고 들었다.

파리로 복귀하는 길에 본 자유의 여신상 복제품.
 

Day 3 (루브르 박물관, 뛸르히 정원, 콩코르드 광장, 오르세 미술관, 노트르담 대성당, 팡테옹)

오늘은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을 가는 날이다.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고 유료 짐보관 락커가 있어서 짐을 보관하고 나왔다.

나는 9시 30분 입장으로 예약했는데, 유로 장기비자가 있으면 루브르 입장료도 무료이다 !

티켓 시간대별로 줄을 서 있으니 자기 줄이 어느 시간대인지 꼭 확인하고 줄 서야 한다. 나는 5분정도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비교적 빨리 입장 가능했다. 블로그 후기에서 본 정보로는 다른 입구로 들어가면 줄이 적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나는 중앙 입구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아 중앙으로 입장했다.
오늘 루브르, 오르세, 노트르담 대성당, 팡테옹까지 전부 돌 계획이었기 때문에 루브르에서는 명화/명작 위주로 볼 계획을 하고 방문했다. 그래서 입장하자마자 드농관의 모나리자부터 보러 직진했다.

입장하는 입구에서부터 모나리자로 가는 화살표가 계속 제시되어 있어서 그냥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모나리자 방을 찾을 수 있었다.

일요일 아침 시간이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박물관에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모나리자 방에서 5분도 안기다리고 1열로 갈 수 있었다.
유리 케이스와 먼 거리에서 모나리자를 볼 수 있다.

생각보다 내가 아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다. 안다고 해봤자 어디서 본 적 있는 정도긴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에 2시간 30분정도 머물렀는데, 그래도 명작들은 대부분 보고 나온 것 같아서 뿌듯했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금방금방 볼 수 있었다.

루브르에서 나왔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고, 사진도 너무 잘찍혔다.

카루젤 개선문.
개선문이 여러개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개선문 하면 당연히 그 큰 개선문인 에투알 개선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파리에는 총 12개의 개선문이 있다고 한다 ㄴㅇㄱ

뛸르히 가든.

점심으로 뭐먹을지 고민하다가 빠르게 맥날에 들어왔다. Big Tasty 2 Viandes 라는 메뉴였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먹은 맥날 버거중에 가장 맛있었다. 왜 한국에는 이런거 안팔아줘 !

잔다르크 동상.

콩코르드 광장.

오르세 미술관. 따로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했는데 대기줄 1도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유로 비자를 보여주면 무료입장도 가능하다. 프랑스 비자 준비하면서 33만원을 내야 했었는데, 이런걸로 야금야금 뽕 뽑아먹고 있는중 ㅋ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무슨 생각하는 중일지 너무 궁금하다.

그냥 단순히 궁금해서 chat gpt한테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철학적인 의미가 깊은 작품이었다.

나도 아는 명화들이 여기 다 있었다 !!
반고흐, 모네, 클로드 모네, 세잔, 고갱 같은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 전부 여기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별로 방에 전시되어 있어서 작가별로 화법 같은게 다른 것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오른쪽 그림은 미술 교과서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왼쪽 버전도 있었음

어떤 관객이 작품을 유심히 들여다보길래 나도 한 번 들여다봤다. 그런데 작품이 2D가 아니라 물감으로 입체감이 있는 3D였다 !!

이 시계가 오르세 미술관에 있던 거였구나..!
여기서 찍은 사진은 많이 봤었는데 지금까지 빅밴에서 찍은 사진인 줄 알고 있었다.

내 최애 작품. 뭔가 반고흐 작품이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림체도 둥글둥글하고 색감도 깔끔한 느낌
이 그림 2000피스 퍼즐을 팔았으면 사오고 싶었으나 아쉽게 파는걸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내셔널갤러리, 대영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순위를 매겨본다면,
오르세미술관 > 대영박물관 > 내셔널갤러리 > 루브르박물관 이었던 것 같다.

노트르담 대성당.
가는 길에 표지판에 Notre-Dame을 봤는데 프랑스어를 배우니 확실히 보이는 것들이 생기는 것 같다.
대충 우리의 귀부인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무료입장이지만 입장 대기줄이 굉장히 길다. 그치만 금방금방 빠지는 편이라서 20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솔직히 다른 유럽의 다른 성당들에 비해 색다른 점을 못느꼈음. 약간 이젠 유럽 성당에 익숙해져서 그럴수도,,,
사람도 너무 많아서 인파 속에 흘러가면서 보고 나온 느낌.
그래도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대관식 같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라고 한다.

팡테옹.
여기도 유로 장기비자를 보여주면 무료입장 가능하다.
프랑스의 위대한 인물들을 기리는 국립묘지 겸 기념비 건물이다. 원래는 기독교 대성당이었는데 프랑스 혁명 이후 종교적 기능을 잃고 국가 신전이 되었다고 한다.

팡테옹에는 푸코의 진자(복제품)가 있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 비교해본 결과 잘 작동하고 있었다.

프랑스 혁명과 제1,2차 세계대전을 기리는 조각물도 있다.
지하층에는 프랑스의 위인들을 모셔놓은 묘지가 있다.

볼테르, 마리 퀴리, 카르노 등등 있다.
어떤 기준으로 팡테옹에 들어오는 위인을 선별하는지 궁금했는데,
프랑스에 특별한 기여를 한 위인을 각종 엄격한 절차 끝에 프랑스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팡테옹에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저녁으로 묵었던 호스텔에서 만난 윗침대 형님이 맛있었다고 추천해준 호스텔 바로 앞 치킨을 먹어볼 계획이었으나,,,
하필 일요일은 일찍 닫는 바람에 가보지 못했다.
Gumbo Yaya

 

Gumbo Yaya · 3 Rue Charles Robin, 75010 Paris, 프랑스

★★★★☆ · 아메리칸(현대식) 레스토랑

www.google.com

여기였는데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구글 리뷰도 나쁘지 않다. 못간게 너무 아쉽다 ㅠ

아쉬운대로 바로 옆에 있는 케밥집에 가서 케밥을 먹었다.
 
18h15 버스로 리옹으로 돌아오는 계획이기에 여유있게 출발했다.
 
먼저, 숙소 락커에 맡겨 둔 짐을 찾으러 갔는데 여기서부터 억까가 시작됐다. 분명 비밀번호 4자리로 나는 0000을 설정했는데 락커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평소에 쓰는 비밀번호들과 썼을법한 번호들을 전부 시도해봤는데 결국 시도 초과로 잠겨버렸다. 다행히 직원의 도움을 받아 가방을 찾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여유있게 출발했으니.

구글맵기준 도보 17분을 포함해 18h06 도착이니 넉넉히 18시에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 터미널행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나비고 카드를 찍고 승강장에 내려왔는데,

Mince ...!!! 지하철에 장애물이 떨어져서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잘못하면 버스를 놓칠수도 있겠구나 싶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택시를 타야하나 다른 지하철역까지 가서 다른 노선을 타야하나 고민하면서 나가는 중, 생각해보니깐 지하철요금을 이미 냈는데 나비고 티켓 하나를 날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리의 지하철 요금은 2.5유로. 한화로 4000원이다.
환불을 요구하면 1회용 티켓 하나를 주거나 나비고 카드에 바로 1회권 환불을 해줄거라 생각하고 역무원한테 가서 환불을 요구했다. 그런데 역무원이 너무 친절한 탓에 버스터미널까지 대체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주고 환불은 불가능하니 대신 수기로 편지를 써준다고 하며 시간을 많이 지체했다. 그냥 환불 안받고 갈걸 싶었다. 난 늦어서 속타는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하필 나비고 카드도 역무원이 들고가서 그냥 갈 수도 없었다.
그렇게 정말 친절한 ^^ 긴 설명을 다 듣고 수기로 써준 편지를 들고 걸어서 9분거리에 있는 다른 노선 지하철역에 뛰어갔다. 진짜 열심히 뛰어서 5분도 안걸린듯. 편지를 보여주고 다행히 돈을 추가로 안내고 지하철에 입장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ETA 18h15,,, 근데 지하철도 바로바로 안오고 조금씩 늦었다.
 
지하철 내려서는 앞도 안쳐다보고 냅다 뛰어서 버스터미널에 정확히 15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시계를 보니 18분 !! 살짝 늦었지만 다행히 버스도 출발을 늦게했다.
 
왜 파리 Bercy 버스터미널에서는 항상 조급한 기억밖에 없는지 모르겠다.
(지난번 파리여행때는 늦잠 + 캐리어 바퀴 고장 이슈, 이번에는 락커 오류 + 지하철 운행 중단 이슈)
 
그래도 마지막 일정인 버스까지 놓치지 않고 잘 탔으니 성공적인 파리 여행이었다.
 

파리, 몽생미셸 여행 결산

하루에 무려 20만원씩 들었다. 아무래도 몽생미셸 투어를 갔다온 것과 식비를 아끼지 않은 점이 컸던 것 같다.